인문사회과학연구소, 제3회 좌담회

공동연구원 장은영 교수, ‘글쓰기를 통한 자기 노출’ 방법 제시

호남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는 12월 2일 책임연구원 및 공동연구원, 전임연구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 사업(책임교수 윤영)의 일환으로 제3회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에서 연구소 공동연구원 장은영 교수(상담심리학과)는 ‘나를 이해·성장시키는 리터러시 : 글쓰기를 통한 자기 노출’을 주제로 ‘자기 노출’에 관한 개념 규정과 함께 외상성 사건을 치유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외상성 사건이 왜 인간에게 큰 고통을 초래하는지에 대한 분석과 함께 이러한 상처에 대한 치유의 방법 중 하나로 ‘자기 노출’에 주목했다.

장은영 교수는 또 자기 스스로 본인을 드러내는 일을 ‘옷장을 정리하는 것’에 비유하며 여러 효과를 획득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자신이 갖고 있는 기억의 창고를 정리하는 일은 매우 어렵지만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 과정임을 강조하면서, 이 작업을 통해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동시에 외상에 직면함으로써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으로 이어진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자기를 노출시키는 방법으로는 자신의 이야기를 말로 타인에게 이야기하는 방법과 함께 일기를 적듯이 글로 쓰는 방법이 있는데, 글쓰기를 통한 자기노출은 정보의 유출이나 타인의 평가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으며, 기억의 재구성과 정서의 완화에도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피상적인 글쓰기가 아니라 사건에 대해 되도록 생생하게 구체적으로 적고, 정서적인 경험과 현재의 반응을 깊게 적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연구소는 이러한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글쓰기 치유와 관련된 비교과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실제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호남권 사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된 호남대학교는 ‘초연결사회에서의 인문학적 리터러시 능력 함양을 위한 교양교육 연구’라는 주제로 2019년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1단계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이번에 2단계에 선정되어 2022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지속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