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철 총장·교수·학생 등 총 33명 방문단 9일간 3개국 순방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벡…교육·문화분야 교류 모색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 해외공연·국제학술심포지엄 등 개최

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가 한국-중앙아시아 수교 30주년을 맞아 대규모 국제교류단을 꾸려 8박 9일 일정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9월 30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한 ‘한국-중앙아시아 수교 30주년 호남대학교 중앙아시아 국제교류단’은 박상철 총장을 비롯해 손완이 국제교류처장, 한국어학과 윤영 교수, 미디어영상공연학과 최영화 교수, 학생 등 33명으로, 오는 10월 8일까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 등 3개국을 돌며 다양한 교육·학술·문화 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류단은 10월 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한국교육원에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후원으로 호남대 미디어영상공연학과와 고려인마을극단 ‘1937’이 공동 제작한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를 무대에 올린다. 광주 고려인마을의 대표콘텐츠로 잘 알려진 ‘나는 고려인이다’의 첫 해외 공연이다. 이어 10월 6일에는 키르기즈스탄 비쉬케크 국립 드라마극장 등에서 두 번째 공연을 갖는다.

호남대학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민족의 디아스포라(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에 담겨진 역사성과 현재적 의미에 대해 현지 동포들과 교감을 시도할 예정이다.

10월 3일에는 카자흐스탄 국립도서관에서 미국, 노르웨이,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우즈베키스탄, 한국 등의 역사, 문화, 인류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디아스포라 한민족 공동체의 융성을 위한 방향성 제고’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열어 다양한 주제발표와 열띤 토론의 장을 가진다.

이 밖에도 카자흐스탄 국립 아바이사범대학, 키르기스스탄 국제대학교 등 중앙아시아 주요 대학 등을 방문해 유학생 교류, 교육프로그램 공유 등 주요 교육, 학술교류 협력 사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상철 호남대학교 총장은 “이번 순방은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국과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와의 우호 관계를 돈독히 하고 대학의 자산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과거 실크로드를 통해 전파되었던 동서간 문화의 대흐름을 소환하듯, 중앙아시아에 한국과 호남대학교의 문화·학술·교육 자산을 널리 알리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