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위하여
신문방송학과
김덕모 교수
호남대학교 대학원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내일이 빛나는 기회의 도시 광주!”를 기치로 내걸고 민선 8기를 출발한 지 보름이 되었다. 출범과 더불어 강 시장은 국회의원 3선, 청와대 정무수석, 그리고 지난 4년 낙선의 아픔을 딛고 절치부심하며 독일유학 등을 통해 연구하고 담금질해 온 광주발전을 위한 큰 틀의 정책공약과 비전을 펼쳐보였다.

강 시장의 취임 일성 중 가슴에 와 닿는 부분으로 “그동안 국가공동체를 위해 의무와 당위로써 희생과 헌신 해 온 광주가 일을 통해 나 자신의 내일의 삶이 빛나는 기회의 도시 광주를 실현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불확실한 먼 미래의 꿈과 희망으로서가 아니라 비교적 가까운 내일에 2030 MZ 세대로부터 50 플러스 청장년층에 이르기까지 고루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기회의 땅’ 광주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좋았다.

취임후 첫 결재가 고유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소상공인과 경제적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고유가·고물가 민생 100일 대책’과 함께 민생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그 후속 조치로 민생대책을 지시한 것은 상징성이 있었다.

출범과 함께 강 시장이 보여주고 있는 행보는 광주시정 4년의 큰 포석들을 보여주는 단계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그런 점에서 지난 7일 민선 8기 광주광역시장직 인수위 최종 활동보고회에서 발표된 ‘광주 전략보고서’는 새로운 광주시대의 밑그림과 방향과 속도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인수위는 5대 시정목표와 135개 공약을 제시했는데, 김준하 인수위원장이 말한 “광주가 5·18민주광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람이 모여 이야기와 활력이 흐르는 ‘광장의 도시’, 내연기관 자동차산업에서 미래모빌리티를 위해 인공지능, 반도체, 배터리 산업들이 융합되는 ‘MoT(Mobility of Things)의 도시’, 노동의 가치에서 개인의 참여와 쉼, 행복의 가치를 존중하고 공익을 실천하는 ‘가치의 도시’를 이끌며 대한민국 미래비전이 되어주시길 부탁한다”는 메시지가 울림이 크다고 생각 한다.

특히 광주의 전략산업 분야와 관련하여 ‘MoT의 도시’를 지향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광주 산업발전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광주는 민선 7기에서 노사상생의 ‘광주형 일자리’ 모델인 글로벌모터스(GGM)를 통해 소형차인 캐스퍼 생산 라인을 구축 운영해 오고 있다. 사회적 임금에 해당하는 근로자 복지 문제, 캐스퍼 증산과 생산물량 확보 등의 과제가 남아 있지만 성공의 가능성을 열어 준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MoT의 도시’실현과 관련, 매주 한차례 함께 공부하는 모임의 전문가들의 진단과 평가를 토대로 말하자면, 광주의 산업에서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9년 광주지역의 자동차산업 매출액은 14.5조원으로 전체 제조업 매출액 33.6조원 대비 43.1%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지금 세계의 자동차 생산은 재고 제로화와 적재 장소가 최소화되고 적시에 부품을 수급하여 즉시 양산을 시작하는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JIT(Just in time)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광주 자동차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아자동차도 JIT 방식을 도입하고 있으나 도심에 위치하여 물류와 부품 유통 등의 제약으로 효율성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강기정 시장의 광주광역시가 빛그린산단 인근에 윤석열 정부의 대선 광주공약 과제와 연계 국내 최대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완성차 공장, 소재부품 · IT · 광 · 정보통신 기업, 유관기관의 집적화를 실현하여 지역 AI산업과 연계된 수요예측 기술로 JIT 양산 시스템 고도화가 실현되는 자동차산업시대 개막을 실현해 줄 것을 제안해 본다.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의 꿈과 희망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