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강관리와 응급처치법
응급구조학과
이효철 교수

본격적인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있긴 하지만 한낮에는 여름과 같은 높은 기온을 보여 여러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봄철이다. 봄철 건강관리와 간단한 응급처치법을 소개한다.

봄철 야외활동 시 뱀, 벌, 진드기, 각종 해충을 주의해야 한다.

뱀에 물린 경우, 상처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고, 활동을 최소화하며 환자를 안정시켜야 한다. 그리고 손과 발에 부종이 발생할 수 있어 장신구를 제거하고 물린 부위를 심장 높이보다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지혈하고자 할 때는 물린 부위에서 5-10㎝ 떨어진 부위에 부드러운 고무 밴드로 동맥피가 흐를 수 있는 적당한 압력으로 지혈하고 4시간 이내에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뱀에 물린 부위를 칼로 째거나 입으로 빨지 않아야 하며, 뱀의 특성상 여러 번 공격을 할 수도 있어 뱀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가능한 빨리 몸에서 진드기를 떼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진드기에 물리더라도 통증이 거의 없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각한 병증을 유발하므로 야외활동 후에는 바로 옷가지를 벗어 털어내고, 샤워를 하면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진드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유발하며,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가진 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된다. 증상으로는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한다. 산이나 풀숲, 밭에 갈 때에는 반드시 긴팔, 긴바지, 장화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진드기 매개질환은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함을 잊지 말고, 발견 즉시 핀셋으로 떼어내고 상처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어낸 뒤 알코올 솜으로 소독 후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벌에 쏘이면 통증, 두통, 어지럽고 가려움, 빈맥 및 호흡곤란, 창백한 피부, 부종, 의식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 먼저 장신구를 제거하고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환자를 안정시키고, 카드 등을 이용하여 독침을 제거해야 한다. 얼음찜질이 도움이 되며, 심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봄철에 유행하는 감염병을 알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유행 조짐이 있는 홍역은 기침에 의해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의 바이러스들이 공기를 통해 옮기는 감염병이다. 증상은 기침, 콧물, 고열과 함께 발진이 일어나며, 예방은 MMR(홍역, 풍진, 유행성이하선염) 백신 2회 예방접종을 했는지 확인하고, 혹시 맞지 않았다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는 주로 이하선이 붓는 것이 특징이다. 성인과 함께 주로 영유아와 청소년에게 많이 발생하며, 주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증상은 이하선 염증과 발열, 두통이 나타나는데, 이 감염병도 백신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수두는 주로 영유아 어린이에게 발생하며, 증상은 미열, 반점, 수포가 머리와 몸통, 팔다리로 나타나며, 주로 감염자와 접촉하거나 환자의 기침이나 물집에서 나온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이러한 봄에 유행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예방접종을 하고, 평소에 손 씻기와 양치질을 자주하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쓰고, 좋은 음식,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특히 감염병이 유행하는 지역 주민들은 기침예절 등을 지키고 마스크 착용과 환자 격리 등을 반드시 지켜주시기를 당부한다.

마지막으로 봄철 식중독에 주의하여야 한다.

식중독은 일교차가 큰 봄과 가을에 더욱 많이 발생하기 쉽고 그 이유는 여름만큼 덥지 않아 음식물 보관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져 방심하기 때문이다. 또한 야외활동을 위해 도시락을 싸서 이동하거나 실온에 보관하는 경우는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식중독의 주 원인은 햄이나 닭고기와 같은 육류나 육류 가공품, 튀긴 음식, 독성이 있는 봄나물의 잘못된 조리,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해산물과 어패류 등이 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을 조리 시 청결을 유지하고, 식품 간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재료 등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며, 만든 음식은 최대 2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며, 그 지혜는 예방과 청결, 주의를 기울일 때 효과가 있음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