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사랑 실천 운동가! 호남대 고갑천 교수
한글사랑 실천 운동가! 호남대 고갑천 교수
    -우리말 초성(初聲)자음 활용 전화기 문자입력 ‘한글이’완성후 16년동안 지속적인 한글사랑 운동 위해 노력
  
   우리말 초성(初聲)을 활용해 숫자 일색인 전화와 현금인출기, 전자식 자물쇠 등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한글입력기술이 지난해 선을 보여 실제 두곳의 전화기 회사에서 자음 표시기 전화기를 생산한 적이 있다.
   이 시스템은 각종 숫자를 글귀로 바꿔주는 ‘초성이’(www.choseongi.com)와 초성자음 활용형 전화기 문자입력 시스템인 ‘한글이’를 완성해 한글을 숫자로 변환해 생활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호남대 고갑천(환경원예학과)교수의 한글 입력기술은 전화번호를 많이 암기하기 위해 각종 숫자를 한글 초성자음에 하나씩 호환해주는 방식이며, 예를 들면 ‘초성이’입력자판에 378-7488을 입력하면 ‘당신을 사랑해요’란 글귀가 생성되는데 이후 이 번호로 전화를 걸려면 초성자음 ‘ㄷㅅㅇㅅㄹㅎㅇ’에 해당하는 숫자 버튼을 차례로 누르면 된다. 물론 전화기 자판은 미리 숫자별로 한글자음초성이 정해져 있어야하며 국번은 따로 정할수 도 있고 전체글귀를 번호로 정할수도 있다.
   이 밖에도 한글 입력기술의 활용분야는 무척 넓다. 유무선 전화번호는 물론 전자식 자물쇠의 비밀번호를 기억하기 쉬운 글귀로 바꿀수 있다. 이를테면 자물쇠의 비밀번호를 ‘사랑해요’라고 정한다면 입력자판에 따라 변환된 ‘7448’을 누르면 문이 열린다. 또 상호나 기관이름 , 각종 정보서비스(예 700-기상정보 : ㄱㅅㅈㅂ=1796), IMT2000 전화번호 및 자신의 평생전화번호로 쓰는 것도 가능하다. 가정자동화의 경우에도 가전제품이나 냉난방, 방범 등에도 글귀번호 체제를 이용해 집 전화번호를 누른 후 용도별로 첫 자음에 해당되는 버튼(취사:ㅊㅅ=07, 난방:ㄴㅂ=26, 보안:ㅂㅇ=68)을 누르면 실행이 된다.
   이렇듯 편리한 기술이 1978년 한글입력기술에 대한 실용신안을 출원한 바 있고, 전화기 생산을 비롯해 국가표준화 작업도 이뤄졌으나 홍보 미흡으로 실생활에서 그리 큰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 교수는 “한글 자판 전화기 생산이 일반화되고 국가에서 강력하게 정책적으로 뒷받침 한다면 우리의 언어 생활이 더욱 편리해 질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한글사랑 실천운동을 다각도로 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