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학교 축구부 전국체전 ‘준우승’ 쾌거
호남대학교 축구부 전국체전 ‘준우승’ 쾌거

?광주대표 출전 1991년 우승이어 18년만의 준우승,

세계적 수준의 축구인프라 구축으로 염기훈 등 배출

 

‘축구명문’ 호남대학교(서강석 총장 직무대리)가 제91회 전국체육대회 대학축구 광주대표로 출전, 준우승을 차지해 광주에 소중한 은메달을 안겼다.

지난 1991년 제72회 전국체전에 광주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호남대학교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남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남대부 축구 결승전에서 대회 2연패를 노렸으나, 건국대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호남대학교의 전국체전 준우승은 지난 1991년 우승에 이어 18년만에 광주시의 축구를 상위권에 랭크 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값진 것이었다. 광주시의 입장으로 보면, 1991년 호남대학교가 우승을 차지한 이래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호남대학교는 이번 체전 대학부 축구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주전 선수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공백을 채우지 못하고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봐야 했다.

지난 1982년 창단된 호남대학교 축구부는 1991년 제 72회 전국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1999년 전국추계대회, 2001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 햄멜코리아배 2001 전국 춘계대학축구 연맹전 우승, 2005 전국 하계 1, 2학년 축구대회 우승, 2007 험멜코리아배 제62회 전국대학축구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전국체전 우승까지 모두 6회에 걸쳐 대학축구 왕좌를 차지했다.

전국 유일의 축구학과가 개설된 호남대학교는 세계적 규모의 축구인프라를 갖춘 ‘축구사관학교’로 불린다. 학교법인 성인학원(이사장 박기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호남대학교 축구부는 1997년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국제규격을 갖춘 축구 전용 천연잔디구장을 완비해 2002년 월드컵에서 공식 보조구장으로 사용된 바 있다. 또 아시아 대학에서는 3번째로 2007년 2월 국제공식 규격의 인조잔디구장을 추가로 건설해 FIFA로부터 ‘2 Star급 구장’으로 공인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축구부 전용 숙소인 원체관을 보유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155.27㎡ 규모의 원체관은 선수 숙소와 샤워실, 목욕탕, 체력단련실 등 편의시설은 물론 회의실, 감독실, 의료실, 관리실 등 축구경기를 지원하는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호남대학교의 이같이 탄탄한 축구 인프라는 외국에까지 알려져 중국 등 외국 프로 축구팀들의 전지훈련 캠프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05년 3월 전국 최초로 개설된 축구학과에는 현재 200여명이 재학 중이며, 월드컵 국가대표 염기훈(2006년 졸업, 수원 삼성) 선수 등 걸출한 축구선수는 물론 축구지도자, 경기관리자, 행사진행자 등 전문경기 및 레저스포츠에 관련된 다양한 영역에 졸업생들이 축구발전과 스포츠 활성화에 큰 몫을 하내고 있다.

특히 축구학과 경기분석팀은 경기분석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때 스포츠칸 등 각종 언론매체에 우리나라와 경기를 펼치는 그리스,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의 전력을 분석하고, 대응전략까지 발표해 국내 언론과 축구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