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유학생 ‘3단계 안정화 대책’ 마련

안정화 기숙사 마련, 150명씩 2주 안정화 거쳐 기숙사 입주

“안전 최우선· 불편 최소화”…안정화 학습 프로그램 준비 중 

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비드·COVID-19) 확산과 관련, 국내 입국을 앞둔 유학생의 안전과 국내 발생의 원천적 차단을 위해 기숙사 가용시설을 최대한 활용한 ‘3단계 안정화 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호남대학교는 전체 유학생 1천400여명 가운데 비자 연장을 위해 불가피하게 입국할 예정인 유학생을 단독 기숙사 건물인 면학관을 안정화기숙사로 지정해 2주 동안 안정화 조치를 취하도록 할 방침이다. 

캠퍼스 서쪽 끝에 위치한 면학관은 4인 1실 75개실로 3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유학생들의 안전과 정서적 안정, 편의를 위해 2인 1실로 사용토록 내부시설을 개조하고 있다. 

면학관에서 2주 동안 안정화 조치를 거쳐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다고 확인된 유학생들은 2차로 국제관에 머무르면서 수업과 일상생활을 하며 최종 안전 확인단계를 거쳐 일반 학생들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기숙사에 입사하는 ‘3단계 안정화 과정’을 거친다. 

특히 안정화 기간 2주를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남대학교는 “최근 일부 유학생들의 휴학 문의가 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항공사들의 항공편 감축으로 비행기표를 구하기가 어려워 상당 수의 학생들이 휴학을 고민하는 등의 새로운 양상이 전개되고 있어 상황 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대책 마련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호남대학교는 지난 2월 6일 박상철 총장 주재로 긴급 확대보직자회의를 열고 3월 2일로 예정된 1학기 개강을 3월 16일로 2주간 연기하기로 하는 한편, 감염증 확산 추세에 따라 추가 연기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또 2019학년도 학위수여식과 2020학년도 신입생 입학식, 동계 교수연수를 비롯한 모든 공식행사를 취소했으며, 신입생 대학생활 정착지원 프로그램인 ‘알짜스쿨’은 중간고사 이후로 연기하고, 신입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학사정보 등은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제공하기로 했다.